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여름!

한국사능력시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이 단어만 보아도 머리에 쥐가 날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머리에 쥐가 나야만 내 것이 된다는 것이다.

책을 손에서 놓은 지가 40여년이 넘었다.

사는 게 바빠서 그동안 책을 잡아보지 못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자 제일먼저 생각한 것이 역사를 다시 되짚어 보고 싶어졌다. 기억은 가물거리고 노안에 책을 들면 돋보기를 사용해도 글자는 왜 그리 안 보이는지.....

“엄마는 하실 수 있어요”

주변에서 식구들이 해주는 한마디에 힘을 얻어 고등학교 국사책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기출문제를 보니 자신이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지식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지문이었다. 4지 선다형에 익숙한 세대라 너무 어려운 문제였다.

스타트에듀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 윤용환 교수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노트에다 정리를 해 나갔다. 고급과정을 보라고 권유했지만 중급으로 낮추어 원서를 제출하고 보름동안 책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다.

시험 당일!

내가 들어간 고사장에는 거의 20대가 많았고 중고등학생과 초등학생 한명이 있었다.

이 나이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시험을 본다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도전했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시험지를 받아드니 긴장한 탓인지 머릿속은 하얀 백지장 상태가 되어버렸다. 다시 한 번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아는 문제만 체크를 해 나갔지만 17세기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두 문제를 풀지 못하고 전전긍긍~~~

그래도 스타트에듀에서 강의를 들을 것을 기억에 떠올리며 해답지의 공란없이 마킹은 다 했다. 가채점을 해본 결과  대 여섯문제가 별표!!

 무난히 통과는 한 것 같다. 고급과정은 아무래도 강의를 좀 들으면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책만 보는 것 보다 그 당시의 사건에 대해 해설 강의를 들으면 더 빨리 이해가 갈 것 같아서이다.

신나게 문풀강의를 해 주신 윤용환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